"올해 세계 車시장 위축…中 전기차 회사 배워야 한다"

입력 2024-01-18 16:44   수정 2024-01-18 19:28



“중국 전기차 회사를 배워야 한다.”

18일 서울 양재동 현대차그룹 본사에서 열린 ‘글로벌 자동차 시장 2024년 전망’ 세미나에서 양진수 현대차그룹 HMG경영연구원 자동차산업연구실장(사진)은 이같이 밝혔다. 고금리 영향 등으로 세계 자동차 시장 회복세가 둔화한 가운데 가격 경쟁력과 짧은 신차 개발 기간을 앞세운 중국 전기차 회사의 전략을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는 분석이다.

HMG경영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세계 자동차 시장 산업 수요는 전년 대비 1.6% 증가한 8412만대 수준으로 예측된다. 국내 시장에서는 167만대가량 판매될 전망이다. 작년 대비 약 2% 감소한 수치다. 양 실장은 “전기차를 중심으로 한 신차 출시 효과에도 불구하고 대기수요가 대부분 소진된 탓”이라고 했다.

글로벌 친환경차 수요는 1646만대 수준으로 예측됐다. 작년 대비 24.6% 성장한 수치이긴 하지만 2021년(성장률 111.2%) 이후 성장률이 매년 떨어지고 있다. 이에 HMG경영연구원은 중국 전기차 회사를 중심으로 한 가격 인하 경쟁이 올해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중국 전기차 회사 샤오펑은 중형 세단 전기차 P7 가격을 최근 1년 사이 5만 위안(900만원)가량 인하했다.

중국 전기차 회사들은 수출 확대에서 현지 생산으로 경영 전략을 수정하며 물류비 절감에도 나서고 있다. 실제로 BYD는 올해 하반기부터 태국과 브라질, 헝가리에 연간 최대 15만대의 차량을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잇달아 준공할 예정이다.

저렴한 가격 외에 중국 전기차 회사의 또 다른 핵심 경쟁력으로는 짧은 신차 개발 기간이 꼽혔다. 이에 이미 폭스바겐 등은 중 중국 전기차 회사들을 벤치마킹해 제품 개발 초기 단계부터 부품 공급업체들과 협업해 양산 시스템을 준비하고, 테스트카 제작 대신 각종 디지털트윈(가상화) 기술을 도입하고 있다. 그 결과 기존 완성차 업체 기준으로 50개월 이상 걸리던 신차 개발 기간을 36개월 이하로 대폭 줄였다는 분석이다.

양 실장은 “폭스바겐과 닛산, 스텔란티스가 시장 수요에 대응하는 중저가 전기차를 발 빠르게 개발하기 위해 각각 샤오펑, 동풍, 링파오와 손 잡았다”며 “중국 전기차 회사의 세계 시장 영향력은 급속히 커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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